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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스케치

건축스케치 - 몰스킨 한 권에 그린 경주 스케치북 Kyeongju Sketchbook

by Grid-A 2016. 4. 19.



몰스킨 재패니즈 한 권에 그린 경주 스케치북 Kyeongju Sketchbook




Bulguksa, Gyeongju, Korea 경주 불국사

 

누구나 수학여행을 가면 배경삼아 단체사진을 찍던곳,

3명의 일본 여행객을 자신의 차로 가이드 투어 해주는 이와,

45명의 중국 관광객을 버스로 가이드 투어 해주는 이가 있는 곳

 

살펴볼수록 신라의 화려했던 불교문화와 섬세한 건축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곳

물이 흐르고 연못이 있던 돌계단이 세월을 거쳐 복원되며 통행하지 못하게 된 곳.

 

서쪽 (그림에서 앞쪽) 이 연화, 칠보교이며 안양문이 연결되고, 중간에는 범영루가 위치하고,

동쪽 (그림에서 뒤쪽) 이 청운, 백운교이며 자하문이 연결된다.




Bulguksa, Gyeongju, Korea 경주 불국사

 

직선적이고 안정적인 느낌의 석가탑과, 장식적이고 화려한 느낌의 다보탑은
마치 남성과 여성의 모습 같기도 하다.
 

회랑으로 둘러싸인 공간에서 대칭과, 변화를 통한 조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주 불국사 석굴암 Bulguksa, Sukgulam, Gyeongju

 
현재는 보호각이 있어서 햇빛이 본존불을 비춰줄 수는 없고,
인공조명이 본존불을 비추고 있어서 조금은 아쉽다.
그래도 유리벽 너머로 쏟아져나오는 기운이 느껴지며,
선조들의 뛰어난 건축술과 예술적인 감각또한 느낄 수 있다.



경주 남산동 서출지 Seochulji, Gyeongju

 

안압지 주변에도 연꽃단지를 만들어서 연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곤 하지만,

이곳 서출지의 연꽃도 상당히 아름답다. 주변에 신라헌강왕릉, 신라정강왕릉, 통일전, 남산동삼층석탑 등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경주 대릉원 Daereungwon, Gyeongju

 

경주의 고분군은 노동리고분군(4기), 노서리고분군(14기), 황남리고분군(250여기), 황오리고분군(48기), 인왕리고분(23기)군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각각 사적으로 등록되었으나, 2011년 이를 통틀어 대릉원이라는 명칭으로 사적으로 변경 등록하였다. 경주고속버스터미널과 가까운 곳인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경주 안압지 Anapji, Gyeongju

 

경주를 다녀오신 분이라면 이곳에 한번쯤 들르시지 않았을까 싶다.

신라 문무왕때 못을 만들고 산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때 만든 못이 안압지로 추정된다.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신라시대의 다양한 생활상과 건축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것으로서, 당시의 건축물을 복원하는데에도 중요한 근거가 된다.

 

자연적인 곡선과, 인공적인 직선이 어우러진 연못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이곳을 만든 선조들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경주 한옥호텔 라궁 Lagung, Hanok Hotel, Gyeongju

 

설계중인 건물의 대지가 라궁과 가까운 보문단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가끔 라궁에 들르게 된다.

전통을 계승한 부분과, 새로운 것이 가미된 부분이 어우러져서 한옥호텔이라는 새로운 것이 만들어졌다.

 

나는 학창시절, 90년대 얼터너티브 락을 좋아하다가. 80년대 헤비메탈, 하드락, 6~70년대 레드제플린, 비틀즈를 거쳐서, 60년대 이전의 재즈에 잠깐 관심을 기울인 후, 결국엔 1900년 전후의 고전과 현대 클래식곡이 좋아졌다. 아마츄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하며, 음악 속에서 고전이 현대에 발현되고 있었던 것을 조금이나마 느끼곤 했다.

 

사람들이 건축을 비롯한 예술장르들에서 느끼게 되는것도 유사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속 한켠에, 자신의 근원과 한옥과 한복과 한국의 노래와 풍습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주타워 Gyeongju Tower, Gyeongju

 

경주시 보문단지에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이 위치해있다.

이곳의 랜드마크가 경주타워인데, 황룡사 9층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82미터 높이의 건물이다.

이곳과 가까운곳에 건물을 설계해서 현재 지어지고 있기에 종종 경주에 가게된다.

 

경주타워는 야간에 멀티미디어 쇼를 진행하기도 하는데,

다양한 색상과 이미지가 건물에 비춰지면서 한편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경주 안강읍 옥산서원 Oksanseowon, Gyeongju

 

사적 154호로 지정된 곳이며, 1572년(선조5)에 경주 부윤 이제민과 도내 유림들의 공의로 회재 이언적의 덕행과 학문을 추모하기 위해 서원 자리를 정하고 옥산서우를 묘우하였다. 다음해에 위패를 모셔와서, 1574년 '옥산'이라고 사액되어 서원으로 승격되었다. 대원군의 서원 철폐시에도 훼철되지 않고 유지된 서원이다.

 

그림에서처럼 서쪽으로부터 누하진입이 원래 진입방식이었겠으나, 답사당시 측면(남측)에 난 문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경주 안강읍 독락당 Dokrakdang, Gyeongju
 
독락당은 회재 이언적 선생의 제사를 받드는 옥산서원 뒤편에 있는 사랑채이다. 이언적(1491∼1553) 선생이 벼슬을 그만 두고 고향에 돌아온 뒤에 거처한 유서 깊은 건물이라고 한다. 

조선 중종 11년(1516)에 지은 이 건물은 낮은 기단 위에 세운 앞면 4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집을 향해 오른쪽 3칸은 넓은 마루인데 앞을 모두 터 놓았으며, 왼쪽 1칸만 칸을 막아 온돌방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원래는 맨 오른쪽 칸도 막아서 방으로 사용한 흔적이 남아 있어, 대청은 가운데 2칸뿐이었던 것을 알 수 있다. 기둥은 둥근기둥을 세우고 대청 천장은 뼈대가 모두 노출된 연등천장이다. 

독락당 옆쪽 담장에는 좁은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창을 달아 이 창을 통해서 앞 냇물을 바라보게 한 것은 아주 특별한 공간구성이라 할 수 있다. 독락당 뒤쪽의 시내에 있는 정자 또한 자연에 융합하려는 공간성을 드러내 준다고 하겠다.



경주 함월산 골굴사 마애여래좌상 Golgulsa, Gyeongju

 

보물 581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은 곳곳에 뚫린 구멍(석굴)중 가장 위쪽에 조각된 것이다. 골굴사는 인공 석굴사원으로 한국의 둔황석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각각의 석굴에는 동자승부터 노승려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의 불상을 모셔 놓았다. 석굴암에서 본존불을 직접 살펴보지 못한 아쉬움을 여기서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골굴사는 신라 화랑들의 기상을 전승하고 있는 선무도의 총본산으로도 유명하며, 최근에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계단위에서 스케치하고 계단 아래쪽에서 채색하는데, '처사님은 회색 바위에서 여러가지 색을 볼 줄 아는 깨달음을 얻었군요' 하시는 분을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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