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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스케치

건축스케치 - 경주 남산동 서출지 Seochulji, Gyeongju

by Grid-A 2016. 4. 22.



경주 남산동 서출지 Seochulji, Gyeongju

몰스킨 위 볼펜, 수채 Ball point pen, watercolor on Moleskine

2011, Joung-Yeon, Bahk

 

 

안압지 주변에도 연꽃단지를 만들어서 연꽃이 피는 시기가 되면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곤 하지만,

이곳 서출지의 연꽃도 상당히 아름답다. 주변에 신라헌강왕릉, 신라정강왕릉, 통일전, 남산동삼층석탑 등이 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 10년(488)에 왕이 남산 기슭에 있던 ‘천천정’이라는 정자로 가고 있을 때, 까마귀와 쥐가 와서 울더니 쥐가 사람의 말로 ‘이 까마귀가 가는 곳을 쫓아 가보라’하니 괴이하게 여겨 신하를 시켜 따라 가보게 하였다. 그러나 신하는 이 못에 와서 두 마리의 돼지가 싸우는 것에 정신이 팔려 까마귀가 간 곳을 잃어버리고 헤매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줘 왕에게 그것을 올렸다. 왕은 봉투 속에 있는 내용에 따라 궁에 돌아와 화살로 거문고집을 쏘게 하니, 왕실에서 향을 올리던 중과 궁주가 흉계를 꾸미고 있다가 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 못에서 글이 나와 계략을 막았다 하여 이름을 서출지(書出池)라 하고, 정월 보름날은 오기일(烏忌日)이라 하여 찰밥을 준비해 까마귀에게 제사지내는 풍속이 생겨났다. 

조선 현종 5년(1664)에 임적이라는 사람이 못가에 건물을 지어 글을 읽고 경치를 즐겼다고 한다. 지금 이 건물은 연못 서북쪽에 소박하면서 우아한 모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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