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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스케치

건축스케치 - 담양 소쇄원

by Grid-A 2016. 5. 10.

전라도가 고향인 나를, 건축을 전공하게 되면서 알게된 소쇄원은

해마다 반겨주었다. 계절마다, 그리고 비온 다음날, 눈이 내린날 등

답사할때마다 상사화로, 시원한 바람으로, 낙엽으로, 흰눈으로 반겨주었다.

 

나는 정자와 한옥을 관심있게 답사하고 있는데, 건물 한동이 아닌

건물 군이 자연과 함께 소쇄원처럼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경우를 찾기 어려웠다.

같은 지역에 있는 식영정, 면양정, 송강정을 답사했지만 단일건물인데다

자연요소중 하나인 물의 흐름과, 건축요소중 하나인 담장 등 소쇄원에

비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소쇄원의 건축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특징을 정리해보자면

-담장이 영역구분의 역할보다 공간의 흐름을 만들며 물이 흐르는 위로

연결되고 있는 점,

-근대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낙수장처럼 대지 안으로

물이 흐르는 것을 비롯하여, 대지안의 경사와 대나무 숲, 소나무 등의

빼어난 자연 요소를 가지는 점, 대지의 경사에 계단식 담장, 나무 다리,

계단, 기단쌓기 등 다양하게 대응하며 이를 이용해 조망하도록 하는 점, 

-기와지붕의 건물들와 초정 (초가지붕의 정자) 가 어우러지며 서로를 바라보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소쇄원에서 만큼은 아니지만 담장이 폐쇄적이지 않게 영역을 구분하고 있는

모습을 담양 창평면 고재선가옥에서 살필 수 있었는데, 

같은 지역에 있어서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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