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 박정연 개인전 (2010.4.14~4.20 갤러리 이앙)

박정연 개인전

집을 그리는 사람 박정연의 건축 스케치展

4.14(수)~4.20(화)  갤러리 이앙

 

'건축'이라는 주제를 고민한지 10년이 흘렀습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시간이지만, 그 시간동안 느끼고 경험한 흔적들을 모아 조심스레 꺼내놓습니다. 귀중한 시간 내셔서 전시장에 들러주신다면 마련한 자리가 더욱 빛날 것입니다. 평일에 전시장을 지키기 어려워 주말을 이용하여 찾아주신다면 제가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대일시 4.17(토) 오후 2:00~5:00 pm

 

 

 

건축가에게 있어 스케치는 건축 디자인의 개념을 발전시키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인 동시에, 다른 건축가 혹은 건축주와 ‘의사전달의 매개체’ 역할을 해준다. 나는 디자인에 의해 스케치하는 것이 아니라,스케치가 디자인을 선행하여 이끌기를 원한다. 이것은 스케치가 단순한 표현방법이 아니라, 생각과 함께이거나 생각을 앞서는 손의 움직임이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스케치의 또 하나의 역할은 순간순간의 아이디어, 또는 인상적인 형태와 공간을 기록하는 방법이 되는 것이다. 여행과 답사의 현장에서는 사진 촬영과 함께 스케치를 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눈이 보는 것보다 손이 움직일 때 느끼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건물 외관과 입면의 형태보다, 다양한 경험을 연상시키는 활기찬 ‘공간’을 스케치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것은 건축 디자인의 목적이 그 땅에 어울리는 형태와 외관을 만드는 것에 앞서 이용자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0.4 박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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