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 안동 스케치북 - 와룡면 의성김씨 서지재사

안동 와룡면 의성김씨 서지재사 Eusung Kim's Seojijaesa, Andong 건축스케치

몰스킨 위 만년필 fountain pen on Moleskine

Joung-Yeon, Bahk 2012

 

경주 양동마을은 경주손씨 가문과 여강이씨 가문이 서로 경쟁하듯 건물을 지으면서 조성되었다. 서로 견제하지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 볼수록 신기하다.

 

퇴계이황의 수제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 학봉 김성일선생인지, 서애 류성룡선생인지 두 가문 사이에서 은근한 기싸움이 있다고 한다. 종택이나 다른 건물들이 은근한 기싸움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의성김씨 서지재사와 풍산류씨 수동재사는 비슷한 느낌을 준다. 넓은 밭을 앞에두고 전면을 복층으로 만든 서지재사가 좀더 커보이긴 하지만, ㅁ자형 공간의 구성은 큰 차이를 느끼게 하지는 않는다.

 

물론 서지재사와 수동재사 모두 일반적인 한옥에 비하면 큰 규모이지만, 시제를 올리기에 적절한 규모를 갖추면서도 가급적이면 차분하고 단촐하게 지으려고 노력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공감 눌러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면
좋은 글 포스팅하는데 힘이 됩니다!
↓↓↓↓↓